[인스피아] 🎓‘디지털 저장 강박’의 시대 : 잡동사니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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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피아] 🎓‘디지털 저장 강박’의 시대 : 잡동사니와 기억
기억메모잡동사니 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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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저장 강박이란, 디지털 환경에서 수많은 기사, 음악, 영상들의 북마크 , 메모, 사진 등을 잔뜩 모아두어 골치를 앓는 행동을 뜻하는데요. 정식 질환은 아니지만, 2018년 한 연구자가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멍하니 SNS나 사이트를 보면서, 계속 ‘공유’나 ‘ 북마크 ’를 누르는 건 일상입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나노단위로 찍고, 기억하고 싶은 것은 메모를 해두기도 하지만 이중에 나중에 진짜 살펴보는 것은 아주 조금이고요. 눈에 보이질 않으니 얼마나 되는지 감도 잡히지 않습니다. 깜깜한컴퓨터 화면에 사진 파일들이 잔뜩 흩어져있는 모습. '디지털 저장 강박'이라는 개념이 근래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진, 문서 등은 '공간'을 거의 차지하고 얻는 것이 손쉽지만, 그러한 편리함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문제를 인지하기조차 어렵죠.

4)그의 컬렉션이 '수 톤'에 달하긴 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컬렉션의 일부를 폐기하고 적정 상태를 유지합니다. 즉 그는 일반적인 '저장 강박 환자'들과 달리 버릴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죠. 과거 메모광으로 유명한 한 CEO는 일상적으로 메모를 했는데, 반드시 한 메모책을 다 채우면 그 책을 다른 메모장에 옮겨적는 '의식'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설레지 않는' 것은 버린다는 거죠. 흥미롭게 본 일화였습니다.간단합니다. 짧은 삶 동안 의미있게 살고,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서죠. 그렇다고 할 때 어떤 것을 더 많이 저장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으로 어떻게 삶의 시간을 재미나게 채워나가고, 또 메모를 통과하는 동안 우리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그 순간에 무엇을 주목할 것이며, 무엇을 버릴 것인지, 사랑하는 잡동사니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나갈지 등일 것입니다.

다양한 저장 강박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레터에서 짧게 말했듯, 의외로 '저장 강박'이라는 것이 아예 병명으로서 정식 인정된 역사는 매우 짧습니다. 정상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의 경계가 지극히 모호하기 때문이겠죠. 에서 '참고문헌'에만 썼던 책입니다. 해당 회차 레터의 컨셉은 '쓸모없는 것에 대한 책'이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의 매력을 십분 읽어내지 못했었지만, 신기하게도 오랜만에 과 함께 붙여 읽다보니 머리에 불꽃이 번쩍번쩍했습니다. 아마도 이는 제가 오랫동안 잡동사니와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해왔기 때문이기도 하겠죠.-이 책은 조만간 레터에 쓸 수도 있을 것 같아 자세한 설명은 일단 넘기겠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상업적 노스탤지어/레트로 유행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책이고요.

오늘날 '저장 강박'과 관련된 이야기는 보통 대중매체에서는 '끔찍한 것' '병적 현상'으로 그려지곤 합니다. 특히 고독사 현장이라든지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쓰레기산을 주체할 수 없어 'SOS'를 외치는 장면이라든지요. 오늘 다룬 '저장 강박'에 대한 이야기는 이런 얘기와 얼핏 조금 다른 차원인 것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아주 동떨어져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앤디 워홀은 생전 일기에 외로움을 토로하며, 물건에서 관계 단절로 인한 외로움의 위안을 얻었다고 쓰기도 하죠. 그리고 저장 강박은 보통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나 노인학의 주된 주제이기도 한데요. 이는 통상 '치매' 등의 차원에서만 그려졌는데, 상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해석하는 것이 좀 더 본질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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