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메시 1골 1도움' 아르헨티나, 승부차기 끝에 네덜란드 꺾고 4강 | 연합뉴스

[월드컵] '메시 1골 1도움' 아르헨티나, 승부차기 끝에 네덜란드 꺾고 4강

아르헨티나는 10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대회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그러나 독일에 져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아르헨티나는 2018 러시아 대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35세의 메시도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우승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맹활약한 1986 멕시코 대회다.아르헨티나가 거둔 유일한 승리는 자국에서 열린 1978 대회 결승으로, 연장 접전 끝에 요한 크라위프가 버틴 네덜란드를 3-1로 꺾고 우승했다.반면 8년 전의 복수를 노린 판할 감독과 네덜란드는 이번에도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초반부터 아르헨티나의 마르코스 아쿠냐, 네덜란드의 덴절 뒴프리스 등 윙백들이 전·후방을 누볐지만 중앙수비수 3명이 상주하는 서로의 페널티박스를 뚫지 못했다.

하프라인 근처부터 공을 몰고 전진한 메시는 전반 35분 수비 뒷공간으로 뛰어든 나우엘 몰리나의 발에 정확히 얹히도록 정교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반면 메시는 후반 15분에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라 평가받는 버질 판데이크를 상대로 전진하다가 파울을 얻어내며 관중들의 환호를 끌어냈다.키커로 나선 메시가 실수 없이 골망을 흔들며 월드컵 통산 10골을 기록, 아르헨티나 역대 1위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네덜란드는 후반 33분 멤피스 데파이 대신 투입된 바우트 베흐호르스트가 5분 후 오른 측면에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추격에 나섰다.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퇸 코프메이너르스가 깔아 차서 패스를 넣어줬고, 수비 견제를 등을 지고 버텨낸 베흐호르스트가 왼발로 차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연장에서도 양 팀은 승부를 가라지 못했고, 8년 만의 맞대결에서도 피할 수 없었던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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