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83㎝ 김유진의 등장…16년 뛰어넘은 태권도 57㎏급 금빛 계보

(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2000년 9월 28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스테이트 스포츠센터. 한국 태권도에 뜻깊은 역사가 쓰였다.

임화영 기자=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유진이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4.8.9 [email protected]정재은이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트린 히에우 응안을 꺾었다. 이때 정재은이 딴 금메달은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었다.가장 처음 진행된 여자 57㎏급을 제패한 정재은은 이때 감격에 차 쉽사리 말문을 열지 못했다.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장지원,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임수정이 이 체급에 출전,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신준희 기자=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8.9 [email protected].

박태준, 서건우, 이다빈은 모두 세계태권도연맹의 올림픽 겨루기 랭킹이 5위 안에 든 선수들이다. 반면 김유진은 24위였다.서건우는 지난해 12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을 제패했다. 이다빈은 올림픽 금메달만 따면 그랜드슬램을 이룰 만큼 독보적 경력을 자랑한다.이들과 달리 대한태권도협회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국내, 대륙별 선발전을 거쳐 여자 57㎏급 출전자로 결정된 김유진은 생애 처음으로 경험한 올림픽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정재은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한국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불리한 게 많았다. 하지만 김유진은 키가 183㎝"이라며"우리 때 선수들, 한국 선수들에게 없는 큰 장점을 갖췄다"고 밝혔다.정재은은 체급 계보를 잇는 김유진이 신장, 유연성, 침착성을 다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노련미까지 갖추면 꾸준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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