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메이지유신사를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신기했던 것은 마지막 쇼군(將軍) 도쿠가와 요시노부(德川慶喜)의 대정봉환(大政奉還)이었다. 1867년 11월 요시노부는 정권을...
내가 메이지유신사를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신기했던 것은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대정봉환이었다. 1867년 11월 요시노부는 정권을 천황에게 넘겨주고 쇼군직을 사임했다. 최고 권력의 자리에서 하야한 것이다. 역사에서는 자기 권력에 끝까지 집착하다가 비참하게 무너지는 일이 일반적이지 않은가.
대정봉환을 통해 자신이 다시 권력을 잡으려고 했다면 이 두 달 동안 요시노부는 조정공작을 비롯해 갖가지 시도를 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대정봉환 상표에서 선언한 대로 전국의 다이묘들이 상경해 정부 수립에 대한 공론을 결정할 때까지 마냥 기다렸다. 그러나 정국이 어디로 굴러갈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노회한 다이묘들이 쉽사리 상경할 리 만무했다.그럼 요시노부의 진의는 어디에 있었던 것인가. 이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단서가 있다. 놀랍게도 요시노부는 사쓰마의 궁정쿠데타가 있기 사흘 전에 그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그 정보가 아이즈번에 넘어가지 않도록 제어했다. 친막부 강경파인 아이즈번은 당시 교토수호직의 직책을 맡아 교토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교토에 주둔하는 최대 병력이었다. 아이즈번이 쿠데타 정보를 알았다면 사쓰마번의 거병은 사전에 봉쇄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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