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선]개표 결과에 하루종일 롤러코스터···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원달러 환율 1400원 육박

미국 대선 결과의 윤곽이 드러난 6일 한국 금융시장은 하루종일 출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육박했다.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코스피·코스닥 지수 모두 하락했다.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급상승해 전세계 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의 윤곽이 드러난 6일 한국 금융시장은 하루종일 출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육박했다.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코스피·코스닥 지수 모두 하락했다.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급상승해 전세계 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전날보다 4.6원 내린 1374.0원으로 개장했으나 바로 상승 반전했다. 특히 낮 12시를 지나면서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1399.7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에 상승 마감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까지 위협한 것이다.

전세계 증시의 방향성은 제각각이었다. 트럼프가 될 경우 일본 기업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61% 상승했으며, 대만 가권지수도 0.48% 상승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2.39% 하락했다. 금융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를 보인 건 비트코인이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쯤 9600만원에서 움직였으나 이후 상승 폭이 급격히 늘면서 오후 3시 50분 기준 하루 전보다 7.30%오른 1억31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의 역대 최고가인 1억500만원에 거의 근접한 상태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사상 처음으로 7만4000달러대를 돌파했다.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유한 트럼프는 ‘친 가상자산’ 기조를 보였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면서 관세 부담 등으로 원화 약세가 그대로 나타났는데, 환율은 기존에 전망했던 것보다는 수준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도 트럼프 당선으로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미국 대선으로 금융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당장 있을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굳건하지만 미·중 경쟁 하에서 여러가지 통상외교 등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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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00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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