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한 끼 63만 원' 세계 최고 식당이 문을 닫은 이유는 SBS뉴스
"한국에는 없지만, 한국인에게 필요한 뉴스"를 엄선해 전하는 외신 큐레이션 매체 '뉴스페퍼민트'입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스프에서 뉴욕타임스 칼럼을 번역하고, 그 배경과 맥락에 관한 자세한 해설을 함께 제공합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한국 밖의 사건, 소식, 논의를 열심히 읽고 풀어 전달해 온 경험을 살려, 먼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글을 쓰겠습니다.
아방가르드적인 요리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사실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세간의 설명을 빌려 제 언어로 다시 바꿔보면"창의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한 요리"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재료, 새로운 조리법, 새로운 플레이팅이 아방가르드적인 요리의 구성 요소가 될 테고요. 그러려면 노마의 주방은 단순히 요리를 만드는 곳에 그쳐서는 안 될 겁니다. 그래서 레드제피는 노마의 주방을 일종의 실험실로 만들었습니다. 댓글도 2천 개 넘게 달렸는데, 단순한 감상평부터 요식업계 전반의 문제를 지적하는 주장까지 다양합니다. 노마의 발표에 관한 칼럼이 올라오면, 스프에 소개하면서 댓글만 다뤄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뉴욕타임스 기사 댓글난에서 전체 보기 말고 독자 추천 댓글을 누르시면, 읽을 만한 글이 많이 나오는데, 27일 오전 현재 가장 위에 있는 댓글 둘은 이렇습니다. 자연산 밀랍 안에 아이스크림을 담아서 낸다고? 나무상자 안에 딱정벌레 한 마리가 애피타이저라고? 이건 파인 다이닝이 아니다. 그냥 돈 많다고 자랑하는 허세일뿐이지...
사실 제가 사는 뉴욕에도 고급 식당이 정말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엄두도 낼 수 없을 만큼 값이 비싸서 저는 모르는 것뿐이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뉴욕의 최고급 스시 레스토랑 중 하나인 마사가 800달러짜리 도시락을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배달 음식이 한 끼에 100만 원이 넘었던 셈인데, 그때도 많은 비난이 쏟아졌지만, 어쨌든 도시락은 매일 준비한 수량을 다 팔았다는 기사를 봤던 것 같습니다. 다시 밥값 이야기로 돌아가죠. 밥 한 끼에 왜 이렇게 비싸냐고 자꾸 트집을 잡으면, 아마도 노마를 비롯한 고급 식당에선 이렇게 답할 겁니다. 사실 어차피 자리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니까 굳이 답하지 않고 무시할 것 같지만요. 그래도 친절히 답을 해준다면, 그저 음식을 파는 게 아니라"다른 데 어디서도 할 수 없는 훌륭한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거라는 식으로 답할 겁니다. 음식값이라면 재룟값에 인건비, 가게 월세 등을 더해서 원가보다 싸다 혹은 비싸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지만, 주관적인 경험에 이만큼 값을 매겼다면, 값에 대한 비판에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셈입니다. 업계 최고급 식당에서 '열정페이'라니
한 끼에 63만 원을 받고 음식을 파는 식당에서 인건비를 아끼려고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건 2023년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입니다. 어쩌면 노마가 지금의 방식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문을 닫겠다고 한 결정적인 이유도 기사와 댓글에서 많은 사람이 지적했듯 팬데믹 이후 무급 인턴 지원자가 사라졌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지속 가능한 식당을 위해 필요한 기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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