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검찰과의 전쟁으로 지지층 결집해 대선 나가려는…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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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검찰과의 전쟁으로 지지층 결집해 대선 나가려는…트럼프 SBS뉴스

지금 당장 차기대선을 치른다면 야당의 제1후보가 될 사람이 다양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유력정치인은 자신은 죄가 없는데 정권으로부터 정치적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으며, 검찰의 수사권이 그 무기로 쓰이고 있다면서 검찰을 악마화한다. 자신을 부당한 탄압의 희생자로 돋보이게 하여 강성지지층을 결집시키고, 그 힘으로 당내 경선을 돌파하고 차기 대선에 나가려 한다. 미국 얘기고, 장본인은 트럼프다.도널드 J. 트럼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지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정당 구조가 달라서 '당 대표'라는 직위가 없지만, 트럼프는 소속정당인 공화당에서 여전히 가장 힘센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공화당의 기존 세력과는 다른 힘을 기층에서 끌어들여 공화당 기존 엘리트들의 애를 먹이고 있다.

트럼프는 나중에 이를 코언에게 변제해 줬다. 코언이 트럼프 기업에 법률서비스를 제공한 데 대한 수수료로 처리했다. 하지만 개인 돈이라 하더라도 이는 트럼프의 선거를 돕기 위해 쓰인 것이니 선거를 목적으로 한 기부금이 되고, 그렇다면 법으로 정해진 한도와 용처를 넘은 것이며, 이 과정에 회계 조작이 있었다는 등의 이유로 코언은 3년 징역형을 받는다.당시 이미 현직 대통령이기도 했지만, '나는 몰랐다', '내가 시킨 일 아니다', '문제의 포르노 배우와 관계 가진 적 없다'고 주장해 사법처리를 피했다. 옥살이를 하고 변호사 자격도 상실한 코언은 '사실은 트럼프가 다 알고 나에게 시킨 일인데 거짓말한다'며 일종의 양심선언을 하고 나섰다. 그의 증언은 이번에 트럼프가 기소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브래그 검사장 입장에서도 부담은 크다. 트럼프가 선거자금과 기업회계 양쪽으로 법을 위반했으니 형사적 중죄로 처벌해 달라는 것이 그의 기소내용으로 보이는데, 과연 유죄평결과 수년간의 징역형으로 결론이 날지, 혐의 일부가 인정되지 않고 가벼운 벌금형 정도로 끝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 미국 유력 언론들의 전망이다. 후자로 결론 난다면 트럼프는 더욱 기세등등하게 정치적 마녀사냥론을 주장할 거고, 브래그는 커리어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트럼프 기소여부 결정은 꽤 시일이 걸릴 것 같더니, 한국시간 금요일 오전에 대배심 투표결과가 '기소'로 나왔다는 속보가 떴다.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전직대통령이 된다.

수갑이 채워지든 아니든, 트럼프 또한 지문채취와 머그샷 촬영 등의 절차를 거쳐 맨해튼 형사법원의 유치장에 들어갈 전망이다. 트럼프는 전직대통령의 예우를 받고 있으므로 이 과정에 경호원들이 따라붙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법원은 특별경호구역으로 관리될 것으로 예상된다.첫 재판이 열리면 판사가 피고 트럼프에게 기소사실과 법적 혐의 내용을 알려주고, 피고 트럼프는 본인이 무죄를 다툴 것인지 아니면 혐의를 인정하는지 답변한다. 검사 측과 변호사 측은 향후 재판 절차와 일정 등을 협의한다. 트럼프는 일단 귀가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당일 플로리다 자택에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흑인인 앨빈 브래그 검사장을 '동물'이라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의 열성지지자 중에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적지 않다. 그들이 품고 있는 인종적 적개심에 불이 붙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실제로 앨빈 브래그의 맨해튼지방검사장 사무실에는 살해 협박을 담은 우편물이 날아들었다. 공화당 지지자들까지 '도를 넘었다'고 비판하자 트럼프는 문제의 야구방망이 게시물을 지웠다.트럼프가 첫 집회장소로 선택한 곳은 텍사스 주의 웨이코라는 작은 타운이다. 이 타운 외곽의 산기슭에는 수십 년 전 '다윗파'라는 기독교 종말론 이단종파가 무리를 이루어 살고 있었다. 클린턴 대통령 임기 첫해인 1993년, 이 무리를 이끄는 교주 데이비드 코레시가 무기를 비축하고 마약복용과 미성년자 간음을 일삼는다는 제보가 접수되자 연방정부는 무장요원들을 투입해 교주 검거와 압수수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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