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강남좌파론’이 유행할 때 그에 대한 반박 논리로 ‘도덕주의’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진...
과거 ‘강남좌파론’이 유행할 때 그에 대한 반박 논리로 ‘도덕주의’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진보적이라고 해서 강남에 살면 안 되냐, 그것은 개인에 대한 과도한 도덕적 요구라는 것이었다. 이런 도덕주의 비판론은 진보도 개인적 욕망을 추구할 수 있고, 진보라고 해서 그런 욕망을 억압받아서는 안 된다며, 보수에게는 요구하지 않는 ‘금욕’을 진보에게 요구하는 이중잣대를 비판했다.이 도덕주의 비판론은 고삐 풀린 욕망과 도덕에 대한 냉소를 배양하는 효과를 낳았다. 조국 사태는 교수로서의 지위와 자원을 활용해 사적 욕망을 추구했던 조국 일가의 면모를 드러낸 사건이었다. 이를 지적하면 과도한 도덕주의라는 반론을 받고는 했는데, 그런 논리는 이 사회의 엘리트들에게 공적으로 부여된 권위와 권한에 상응하는 도덕적 책임을 면제해 주는 효과를 낳았다. 도덕이라는 최소한의 책임조차 지지 않아도 된다면 엘리트는 더 무거운 책임 대신 더 달콤한 특권을 누리는 자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들려오는 참담한 소식들은 양당 정치가 앞장서 도덕을 해체해 온 것의 결과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사회적으로 불안정했던 프랑스 제3공화정 시기에 한 사회의 바탕이 되는 ‘도덕적 기초’를 탐구했다. 사회가 유지되려면 그 사회가 상식으로 공유하는 도덕적 규범을 필요로 한다. 사회 구성원들 다수가 그 도덕적 규범을 지킬 것이라고 신뢰할 수 있기에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다. 반대로 상식으로 여겨졌던 도덕적 규범들이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것이 될 때 시민들은 혼란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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