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선 1년 전 '백현동 30억' 현금화…檢, 자금 흐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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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로비스트'로 알려진 김 전 대표가 급하게 땡긴 30억원이 김 전 대표를 떠나 다른 누군가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백현동30억 어디로 흘렀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경기 성남시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1년 성남시 '로비스트'로 알려진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로 흘러간 30억원에 대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선대본부장을 지낸 김 전 대표가 수십억원의 현금을 조성한 시점에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도 다른 대장동 민간업자를 상대로 '대선 경선 자금' 명목의 돈을 요구한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A씨가 김 전 대표에게 30억원이라는 자금을 빌려주게 된 경위와 자금의 용처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김 전 대표를 알게 된 것은 지난 2020년이다. 김 전 대표는 지인 소개로 A씨를 만나서"한국토지주택공사 오리 사옥 사업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김 전 대표는 2021년 초 A씨를 찾아"당장 필요한 자금이 없으니 30억원을 빌려주면 9개월 뒤 갚겠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A씨는 이자 약정도 없이 김 전 대표에게 돈을 빌려줬다. 대신 김 전 대표가 백현동 사업의 인허가 문제 해결 대가로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로부터 받기로 한 70억원의 채권을 담보로 잡았다.문제는 2021년 9월 대장동 비리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 전 대표는 상환을 차일피일 미루며 돈을 갚지 않았다. A씨는 결국 법정 다툼 끝에 김 전 대표가 아닌 정 대표에게서 30억원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 이재명 대표의 다른 측근들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 대장동 일당을 상대로 수십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 전 부원장은 2021년 2월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대장동 일당에게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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