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삼각지역 근처에 붙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을 수거하라고 용산구청 직원들에게 직접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크게보기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해 12월26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검찰은 박 구청장의 지시로 인해 구청 당직 직원들이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인파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경향신문이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1일 입수한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 4명의 공소장을 보면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이었던 지난해 10월29일 오후 8시59분 비서실 직원들이 있는 단체메신저방에 “ 집회 현장으로 가서 전단지를 수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시를 받은 비서실장은 오후 9시 용산구청 당직자 A씨에게 전화해 “구청장 지시사항이니 전쟁기념관 북문 담벼락에 붙어있는 시위 전단지를 수거하라”고 말했다. A씨는 앞서 같은 날 오후 8시40분쯤 “이태원 차도, 인도에 차량과 사람이 많아 복잡하다”는 민원 전화를 받고 이태원 인파 밀집 지역에 출동 준비를 하고 있던 참이었다.
검찰은 용산구청 당직 직원들이 사고 현장에 출동하지 못해 인파 밀집 신고 대응을 어렵게 한 책임이 박 구청장에게 있다고 봤다. 박 구청장의 지시로 당직자들이 대통령실과 인접한 전쟁기념관 북문 부근으로 이통해 전단 수거 업무를 하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용산구청 당직 직원 2명이 참사 당일 9시10분쯤부터 10시40분쯤까지 1시간30분동안 삼각지역 근처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을 벽에서 떼는 작업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참사 당일 소방에 첫 ‘압사’ 관련 신고가 들어온 시각은 오후 10시15분이다.용산구청은 참사 당일 오후 10시53분 압사 사고 상황을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전단 제거 작업에 투입되지 않고 당직실에 남아있던 직원 3명 중 2명은 이태원으로 향했고, 1명은 구청에 남았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박희영, 이태원 참사 때 권영세에 전화하고 아무것도 안 했다이태원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희영 용산구청장 공소장에 박 구청장이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도 지역구 의원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해 보고했을 뿐, 정작 재난대응에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자세히 알아보기
Read more »
[단독] 검찰 '박희영, 이태원 참사 당일 권영세에 전화뿐...조치 안 해'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참사를 인지한 후 가장 먼저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을 뿐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으로서 적절한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YTN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실에서 제출받은 검찰의 공소장에는 박 구청장은 참사 현장으로 ...
Read more »
검찰 '박희영, 10.29 참사 때 권영세에 전화만‥조치 안 해''10.29 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참사 당일 지역구 의원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해 보고했을 뿐 정작 재난 대응에 필요한 조치를...
Read more »
[단독]검찰 “용산서, 이태원 참사 때 서울청에 경비기동대 요청 안해”검찰이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 등의 공소장에 ‘용산서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Read more »
윤 대통령 막연한 지시 후 난방비 폭등 대책 혼선기한 없이 미뤄진 당정협의...“2일 당정하기로 했는데, 준비 미흡한 거 같아 연기”
Read more »
이임재, 밤 10시 32분 '참사' 보고 받아...늑장 대처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밤 11시에야 상황을 처음 인지했다던 기존 주장과 달리, 밤 10시 32분에 참사 상황을 직접 보고받고도 뒤늦게 대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실이 입수한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밤 10시 32분쯤 용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과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