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복지장관 내정자, 대학병원장 때 두 자녀 경북대 의대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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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내정자가 경북대 의대 교수와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정 내정자의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학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호영 내정자가 경북대 의대 교수와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정 내정자의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학 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 내정자의 딸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한 후 정 내정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2월 ‘2017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당시 학사편입생 모집인원은 33명으로 338명이 지원해 10.2 대 1의 경쟁률이었다. 정 내정자가 경북대병원장으로 취임한 이후인 ‘2018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는 그의 아들이 의대에 편입했다.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 출신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이었다. 경북대 IT대학 전자공학부를 다닌 아들이 응시한 편입학 특별전형의 경우 당해 경쟁률이 5.8 대 1이었다. 17명을 선발한 특별전형에는 98명이 지원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경북대 의대 편입은 서류와 면접으로 뽑는데, 절대 다수의 편입생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스텍, 외국대학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 내정자 아들은 편입생 중 거의 유일한 경북대 학부 출신이라 다른 학생들이 신기하게 생각했다”며 “추후에 현직 병원장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경북대 의대에서 시행된 학부 편입 제도는 의학전문대학원 폐지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됐다. ‘2017 의대학사편입 기본계획’에 따르면, 경북대는 전적대학의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가능하도록 했다. 공인영어성적의 경우 토플 79점 이상 또는 텝스 656점 이상의 성적이 있어야 지원 가능했다.

학사과정 전 학년 성적평균은 100점 만점에 80점 또는 4.5 만점에 2.62점 이상 등이 되도록 했다. 3배수를 뽑는 1단계 전형은 학사 과정 성적 200점, 공인영어 100점, 서류전형 200점이 배점됐고, 2단계 전형은 1단계 성적이 500점, 면접고사 100점, 구술평가 100점이 배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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