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호영 후보자 병원 실세일 때 경북대 의대 편입학한 두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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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학교 내에선 정 후보자가 병원 고위직에 있는 동안 자녀가 의대 학사 편입 전형에 잇따라 합격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왔다는 증언입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여러모로 좀... 그렇죠.

학사 편입학은 딱 두 곳만 지원이 가능한데, 편입학 전형이 있는 의대 22곳 중 아들 딸 모두 경북대를 지원했고 합격한 거니까요. 여기 교수진 자녀 모두가 재학생인 경우는 없을걸요.” 13일 한국일보 취재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 딸은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지역시스템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2016년 12월 ‘2017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당시 경쟁률은 10.2대 1이었다. 정씨는 현재 경북대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고 있다.정 후보자 아들 역시 2016년 말 ‘2017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 지원했지만 당시에는 탈락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대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아들은 이듬해 의대 학사 편입에 재도전했는데, 당시 새로 생긴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특별전형은 ‘대구 경북 지역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출신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경북대는 모집인원의 절반인 17명을 이 전형을 통해 선발했으며, 당시 경쟁률은 5.

2017년과 2018년 경북대 의과대학 편입 전형은 두 단계로 구성돼있다. 1단계에선 △학사성적 200점 △공인영어성적 100점 △서류전형 200점으로 3배수를 뽑는다. 2단계는 △면접고사 100점 △구술평가 200점의 정성평가로 진행된다. 당시 학교 내에선 정 후보자가 병원 고위직에 있는 동안 자녀가 의대 학사 편입 전형에 잇따라 합격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왔다고 한다. 병원과 의대가 분리돼있다고 하더라도, 정 후보자가 병원 최고위직인 진료처장과 병원장이었던 만큼 편입 과정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것이다.경북대 의대 출신인 정 후보자는 학교에 500만 원 이상을 기부한 ‘고액 기부자’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있다. 강선우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 딸은 이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은 바 있다. 경북대 의대 관계자는 “동창회 장학금은 대부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된다”며 “성적우수 장학금이거나, 학년 대표단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조소진 기자 [email protected] 0 0 공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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