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의 관점+] 대통령에 달렸다는데···안전벨트 부터 단단히 매자 |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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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 지났다. 포연이 걷힌 선거판은 희생자들과 책임자들을 가리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정권을 심판한 국민과 언론은 하나같이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다. 최종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직접 말하지 않는다. 최악의 총선 참패에도로 시작되는 56자 대국민 메시지를 비서실장을 통해 발표한 것이 전부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수준의 메시지는 사실상 침묵이다. 총선 참패가 지난 1일 의료 현안 대국민담화보다 가벼운 사안이라서일까.

그러나 이런 언론의 주문을 대통령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선거결과로 회초리를 매섭게 맞은 만큼 표심을 따를 것이라는 희망과 낙관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그간의 대통령의 언행과 선택, 맞수인 야당의 실체를 감안할 때 ‘협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은 “윤 대통령 부부,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이라는 칼럼을 통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등의 성격과 여건을 보면”이라는 단서를 붙여 비관적 전망을 내놓는다.나라 위기 극복 위한 여야 협치가 총선의 명령이다 지난해 재정수지는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편성해서 집행한 첫 재정 성적표다. 더이상 코로나나 전 정권 탓을 할 수 없다. 이런 통계가 선거 전에 공개됐다면 어땠을까. 발표 내용을 미리 알았을 정부 여당 고위관계자들은 아마도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이다. 실제로 2006년 제정된 국가재정법은 4월10일을 전년도 국가 결산보고서 법정 시한으로 명시하고 있다. 정부는 10일이 선거일이자 임시공휴일이라는 이유로 11일에야 공표했지만, 속이 빤히 들여다 보인다. 중앙일보와 한겨레를 제외한 모든 종합지들이 선거 관련 기사가 넘쳐나는 1면에 국가 재정수지 기사를 올리고 사설로 비판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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