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전대] '리틀 트럼프'의 美 우선주의…방위비 협상 험로 예고

(밀워키[미 위스콘신주]=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밴스 상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밴스 상원의원이 17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마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하이오주 빈곤층 출신인 밴스 상원의원은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 저자로도 널리 알려졌다. 2024.07.18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1위인 부통령 후보의 발언은 그 자체로 무게감이 크다. 특히 정책면에서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밴스가 후보 지명 후 일성으로 밝힌 내용인 만큼 그의 연설 내용은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과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한·일 등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이 국방비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됐다.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타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부대를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나는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이"위태로운 위치"에 있다며"왜 우리가 다른 사람을 방어하느냐. 우리는 지금 아주 부유한 나라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조 하에 부통령 후보가 동맹국의 부담 공유를 강조한 만큼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예상이다.특히 4년 임기 후 재선을 통한 추가 4년을 기대할 수 있었던 1기 때와 달리 4년으로 남은 시간이 정해진 2기 때는 뜻을 관철하기 위한 행동의 강도가 더 강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2026년 이후 한국이 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정하기 위한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은 지난 4월 시작해 5차 회의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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