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선서 87% 득표 5선 확정 30년 집권땐 스탈린 기록 넘어
30년 집권땐 스탈린 기록 넘어 ‘21세기 차르’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실상 종신 집권 길을 열었다. 17일까지 사흘간 치러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 차로 5선을 확정지으면서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77세가 되는 2030년까지 임기를 6년 연장했다. 2000년 3월 집권한 그가 ‘30년 집권’ 기록을 쓰면서 29년간 집권했던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기록을 넘어 최장기간 러시아를 통치하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5연임이 확실해진 후 모스크바에서 승리 연설을 하면서 “우리가 단결했을 때, 그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지 못했고 의지와 양심을 억누르지 못했다”며 “과거에도 성공하지 못했고, 미래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선순위가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군사작전’ 과제를 해결하고 더욱 강한 군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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