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2일 밤 11시30분 현재 소방당국이 인명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사상자는 계속 늘 가능성이 크다. 이날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
22일 오후 경기 부천 모 호텔에서 불이 나 건물이 검게 타 있다. 이 불로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이날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투숙객은 27명으로 파악됐다. 일부 투숙객들은 소방당국이 외부 1층에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렸다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들은 순천향대병원, 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인천길병원, 다니엘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불이 난 호텔 인근에는 투숙객과 연락이 닿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가족이나 지인들도 눈에 띄었다. 친구 2명이 호텔에 묵고 있었다는 ㄱ씨는 “제발, 제발 ”라며 수십분째 휴대전화를 붙잡고 받지 않는 전화를 걸었다. ㄱ씨는 “친구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것 같고, 아직 1명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신원 확인이 잘 안 된 채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어 어떻게 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불은 8층 객실에서 시작해 호텔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건물 내부에 연기가 가득해 인명피해를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는 8층과 9층에 객실 내부와 계단 복도 등에서 발견됐다.
화재 발생 당시 소방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호텔에서 5층에서 머물었던 서아무개씨는 “연기 냄새가 나고, 한 남성이 중국어로 소리를 지르는 걸 듣고 대피를 했다“며 “저녁 7시35분께 화재 경보음만 울렸을 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특히 투숙객 가운데는 평소 인근 병원 진료를 위해 장기 투숙하던 외국인이 많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환자 에이전시 관계자 ㄴ씨는 “이 호텔이 순천향대병원과 가까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자주 머물던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호텔에 순천향대병원에서 수술과 건강검진 등을 앞둔 카자흐스탄 환자 3명과 보호자 1명이 머물고 있었고, 환자 3명은 화재 당시 탈출해 인근 호텔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호텔에 여권과 약, 짐을 다 두고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함께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에어매트로 피신하려다 발생한 사고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 관계자는 “발화지점이 8층이고 건물 구조적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며 “에어매트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는 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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