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한 개인을 구성하는 여러 정체성 중 하나다. 그러나 몸에 장애, 특히 겉으로 드러나는 장...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김상희씨가 지난달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 출근해 동료가 건넨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내 몸과 잘 살고 있습니다’ 3회의 주인공은 장애가 있는 몸이다. 비장애 중심인 한국 사회에서 배제·차별 같은 사회적 장벽을 마주하지만, 장애를 수용하고 적응해가면서 다른 이들의 몸을 보며 다름을 알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김상희씨는 뇌병변장애를 가지고 있다. 김씨가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몸은 오른쪽 가운뎃손가락 하나다. 아침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부터 밤에 다시 누울 때까지 일상의 모든 과정에 지원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0 장애인 실태조사’를 보면, 자신의 장애 때문에 사회에서 항상 또는 가끔 차별을 느낀다고 답한 이들이 29.3%였다. 장애 정도로 보면 심한 장애를 겪는 사람이 심하지 않은 장애를 겪는 사람보다 더 차별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의 장애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2005년 휠체어에서 떨어져 오른쪽 청력을 상실했고, 2019년부터는 왼쪽 청력도 떨어져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다. 2010년 오른팔, 2011년 왼쪽 다리뼈가 부러졌는데 30대부터는 뼈가 잘 붙지도 않는 몸이 됐다. 2021년에는 뇌출혈과 후유증으로 시야 절반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에 실어증까지 갖게 됐다. 늘어나는 장애만큼 부딪히는 장벽도 많아지는 건 사실이다. 인터넷으로 신청한 콜택시가 탑승 장소 근처에 도착해 기사가 전화를 걸어 올 때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조씨는 장애 정도가 덜했던 어린 시절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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