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죽는다”…美 동맹국도 우크라 ‘집속탄’ 지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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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죽는다”…美 동맹국도 우크라 ‘집속탄’ 지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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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무차별적인 살상력으로 상당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된 ‘강철비’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하자 동맹국 사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2011년 9월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에서 열린 '제2차 집속탄 협약 당사국 회의' 개막식에서 레바논군 기지를 방문한 활동가와 국제 대표단이 집속탄 옆에 서 있다. 나바티예=AP 연합뉴스

영국 BBC방송과 가디언에 따르면 8일 그간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영국, 캐나다, 스페인 등은 일제히 집속탄 제공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국은 집속탄에 관한 협약에 서명한 123개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집속탄의 사용과 제조, 보유, 이전 등을 금지하는 유엔 협약인 CCM을 들어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2010년 발효된 이 협약에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각국이 집속탄의 우크라이나 제공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민간인에게 미칠 여파 때문이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집속탄은 분쟁이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도 민간인의 생명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불발탄 비율이 40%에 달해 수년 후 터져 민간인 피해가 크다는 설명이다. 각종 분쟁지역에서 집속탄으로 죽거나 다친 이들의 절반 이상은 민간인으로, 사상자의 3분의 1은 어린이였다는 분석도 있다.미국 정부는 전날 집속탄을 포함, 우크라이나에 대한 8억 달러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꾸준히 미국에 집속탄 제공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이를 주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포탄이 빠르게 소진되는 데다가 대반격이 주춤하면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는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공격에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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