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그리움 그대로”···세월호 9주기 선상추모식[세월호 9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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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바다도 이랬을까요.” 고 한정무군의 아버지 한상철씨(54)가 1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바다를 보며 말했다. 덤덤한 표정에서 지난 9년간 끌어안고 있던 슬픔이 배어 나왔다.

“9년 전 바다도 이랬을까요.” 고 한정무군의 아버지 한상철씨가 1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바다를 보며 말했다. 덤덤한 표정에서 지난 9년간 끌어안고 있던 슬픔이 배어 나왔다. 세월호가 침몰한 장소를 알리는 노란 부표가 물결 위로 흔들렸다. 유가족들이 손을 맞잡고 부표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흐느끼는 유가족을 다른 유가족이 다독였다. 한씨는 “겉으로는 잔잔해 보여도 유속이 빨라 굉장히 무섭다.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해 올 때마다 미안한 마음만 든다”고 했다.

한씨의 ‘약속’은 희생된 아이들이 모두 함께 안치될 수 있는 추모공원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유가족들에게 무슨 욕심이 있겠나. 흩어져 있는 아이들이 한곳에 모여서 잠들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9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추모 시설을 갖춘 생명안전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상태다.고 김빛나라양의 어머니이자 4·16단원고협의회 위원장인 김정화씨는 올해 선상추모식에 불참하려다 마지막에 마음을 돌렸다. 그에게 침몰 현장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는 장소다. 바다를 마주할 때마다, 출렁이는 물결 사이로 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때마다 김씨는 ‘바다에 뛰어들면 어떻게 될까’ 생각했다고 했다.

추도사가 끝난 후 희생자들이 한 명 한 명 호명됐다. 이름이 불릴 때마다 울음이 새어 나왔다. 유가족들은 국화 한 송이를 바다에 던졌다. 국화가 파도에 휩쓸려 사라졌다. 추모의 의미를 담은 뱃고동이 울렸다. 배가 부표에 가까이 다가가자 울음소리가 높아졌다. 고 이세현 군의 할머니는 “세현아 잘 있어라, 내가 곧 갈 테니 그때 만나자”라며 흐느꼈다. 다른 유가족은 망연한 표정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그 많은 아이들이 여기서 희생되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참사 후 9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넘실거리는 진도 앞바다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씨는 “얼마 전 지인의 사소한 행동에 크게 화를 낸 적이 있다. 그럴 일이 아니었는데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4월이 다가오고 있더라”며 “평소 슬픔을 꾹꾹 눌러 담고 있다가도 4월만 되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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