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아직 내 팔목에 채워져 있는 노란 세월호 고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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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아직 내 팔목에 채워져 있는 노란 세월호 고무링 세월호_참사_9주기 안전불감증 스쿨존_사망_사고 이태원_참사 산재_공화국 서부원 기자

낼모레 16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9주기다. 무심히 흐르는 세월은 쏜살같고, 우리의 기억은 쏜살보다 더 빨리 망각이라는 표적에 꽂혔다. 당시 황망한 마음을 추스르며 기억하겠다고, 잊지 않겠다고, 행동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따사로운 봄날 아침의 안개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버렸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법, 우리의 안전 교육은 늘 이런 식이었고, 지금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서류'로 증명되는 관행적인 교육이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을 제고시킬 리 만무하다. 숱한 참사가 이어지는데도 안전사고는 아이들의 의식 속에서조차 '운'의 영역이 됐다. 숫제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이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에 시나브로 길들어진 탓일까. 이젠 우리 국민도 한 번에 수십 명의 죽음 정도는 별 트라우마 없이 눙쳐낼 수 있는 집단적 '맷집'이 생긴 듯하다. 언제부턴가 '예상된 인재'니 '안전불감증'이니 하는 말들이 사람들에게 더는 안타까움조차 주지 못하는 상투어가 되고 말았다.침몰하는 세월호를 실시간 TV 화면으로 보면서 가슴을 치며 발만 동동 굴렀던 9년 전의 충격을 다시 떠올린다. 이후 우리 국민은 돈보다 생명, 이윤보다 안전이라고 외치며 주말마다 촛불을 들었다. 그것은 참사로 희생된 유족을 향한 위로의 표현이었으며, 끝까지 그들과 함께 어깨 겯겠다는 연대의 다짐이기도 했다.

부박한 세태를 향한 분노가 절실하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며, '하다못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말했다. 불의에 맞서 담벼락에 대고 한 욕설도 모이면 메아리가 되고, 그 메아리가 모이면 군중의 함성이 되는 법이다. 마치 손안의 작은 촛불이 들불이 되어 집채만 한 횃불이 되어 타오르듯이.지난 목요일 교정에서 그동안 코로나로 열리지 못했던 추모 음악회가 있었다. 연습할 시간조차 녹록지 않았지만, 아이들도 교사들도 이심전심으로 손을 보탰다. 점심시간 식생활관 앞에 간이 무대를 설치하고 가수와 관객 구분 없이 참사를 기억하고 다짐하는 노래를 함께 불렀다. 조촐해도 뭉클한 시간이었다며 모두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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