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씨를 바꾼다고 하면 아버지가 서운해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속에 감춰져 있는 어머니의 존재를 드러내고, 이상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바꿀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특이한...
어머니의 성·본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성평등을 근거로 법원에 성·본 변경 청구를 하는 프로젝트인 ‘엄마 성 빛내기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세계여성의날인 8일 서울 양재동 서울가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마 성으로 성·본 변경을 청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4.3.8. 정지윤 선임기자
‘엄마 성 빛내기’는 지난해 12월 경향신문 플랫의 ‘입주자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어머니의 성·본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성평등을 근거로 법원에 성·본 변경 청구를 하는 프로젝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히 진행 상황이 공유되고 입소문을 타면서 최종 신청자는 142명으로 집계됐다.지난해 12월 플랫 입주자 프로젝트로 시작한 ‘엄마 성 빛내기’ 신청자는 최종 137명으로 집계됐다. ‘엄마 성 빛내기’는 엄마 성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성평등을 근거로...2008년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민법은 원칙적으로 “자녀는 부의 성과 본을 따른다”고 규정한다. 다만 당시 개정안에 “부모가 혼인신고시 모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에는 모의 성과 본을 따른다”는 ‘선택지’를 만들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자이자 성·본 변경 청구 당사자인 김준영씨는 “이번 프로젝트가 경향신문 기사 등을 통해 보도된 뒤 사람들이 ‘성이 뭐 그리 대단하기에 난리냐’라고 하더라. 하지만 성이 정말 별것 아니라면 엄마 성도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 말했다. “차별적인 전통은 원래 계속 바뀌고 개선되어 왔습니다. 성을 바꿔봤자 거슬러 올라가면 외할아버지, 즉 남성의 성씨인 걸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래도 시작도 안하는 것보단 지금부터라도 균형을 맞추는 게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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