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나라를 지키겠다던 청년, 부당한 처우에 맞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나라를 지키겠다던 청년, 부당한 처우에 맞서 본인을 내던진 택시 기사는 10년 전, 3년 전, 142일 전 세상을 떠났다. 각기 다른 이유로 세상을 등진 고인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같은 날, 서울 곳곳에서 흘러나왔다.‘그 죽음을 기억하라’ 26일 거리로 나선 시민들은 그 죽음을 잊지 말자고, 그들이 만나지 못한 내일을 남은 이들이 만들어 가기 위해 그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함께 외쳤다.26일 오전 11시5분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맞은 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송파 세 모녀’ 10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10년 전인 2014년 2월 26일 서울 송파구 한 단독주택 지하 1층에 살던 세 모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은 월세 및 공과금 70만원과 함께 ‘주인집에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한 사실도 알려졌다.
대통령실 맞은편 도로에 마련된 송파 세 모녀 추모 제단에는 떡, 사과 등 제사 음식과 참가자들이 헌화한 흰색 국화꽃 30여개가 놓였다. 조계종 스님들이 추모 제단 앞에서 기도문을 낭독하는 사이 참가자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 참가자는 헌화 후 바닥에 엎드려 절을 올리고는 눈을 감고 한참 동안 고개를 숙였다.추모식은 기초생활보장법바로세우기공동행동,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장애인과가난한이들의3대적페폐지 공동행동 등의 주최로 열렸다. 장애인, 홈리스, 전세사기 피해자 등 빈곤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과 관련 단체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빈자들이 죽음에 내몰리는 상황은 여전하다. 하 위원장은 “전세사기 피해자들도 어느 새 7분이 돌아가셨는데, 국민에게 잊힐까 두려운 마음이 든다”라고 했다. 김호태 동자동 사랑방 전 대표는 “동자동 쪽방도 주민 1000여명 중에 100명 가량이 돌아가셨는데 정부는 공공임대 주택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변한 것은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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