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폭염에 밤잠 못이루는 초열대야까지 8월 중순까지 무더위·낮 최고기온 경신 가능성도 지구온난화로 변동성 커 여름 날씨 공식 바뀐다 2016년 8월, 폭염이 언제 끝날 것인지 묻는 질문이 기상청에 쏟아졌다. 애초 기상청은 “폭염이 11~14일 절정에 이를 것”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회의실에서 폭염과 열대야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년 8월, 폭염이 언제 끝날 것인지 묻는 질문이 기상청에 쏟아졌다. 애초 기상청은 “폭염이 11~14일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했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사나흘이면 물러날 줄 알았던 폭염은 8월 한달 동안에만 16.6일 발생했다. 30년 평균 5.7일에 견주면 3배 가까이 많다. 기상청은 그해 8월 폭염 종료시점을 4~5차례나 수정했다. “오보청이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당시 고윤화 기상청장은 “150년 만에 한번 나타날 정도의 기상이변이었는데 사전 대비가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만 해도 폭염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고 예보 정확도가 지금보다 낮았다. 국내 첫 폭염연구센터가 만들어진 것도 2016년 폭염을 겪고 나서다. 기상청이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폭염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폭염을 예측하는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2017년 설립됐다. 지난 2일 한겨레와 만난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월등히 크지만 사망자 수는 폭염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다”며 “앞으로 폭염은 변동성이 커질 것이어서 정교한 예보 체계 없이는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올여름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6월 폭염일수가 2.8일이나 된다. 한해 전만 해도 0.9일에 불과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예년보다 1주일 이상 빠른 6월10일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다.”“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33도는 통계적 분포에 따라 나온 수치다.
“무더위는 8월 중순까지 지속될 거다. 폭염은 지금이 정점인데, 전국적으로 최소한 열흘 이상은 갈 거다. 역대 폭염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해는 2018년이었다. 이때처럼 폭염일수가 크게 늘지는 않겠지만 독한 폭염이 남아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가능성은 열려 있다. 절기상으로는 요즘 가장 덥기 때문에 바로 오늘이나 내일도 나올 수 있다.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높아지는 때는 6월21일이지만 우리나라 위도대에선 이번 주가 가장 덥다.”더 정교한 예보 필요한데 폭염·장마 정보 소극적“폭염이 더 빨리 찾아오기도 하고 장마가 굉장히 불규칙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8년의 경우, 장마가 7월 초순에 끝나고 곧바로 폭염이 찾아왔다. 반대로 2020년에는 8월 중순까지도 비가 많이 내렸다. 폭염일수로도 2018년에는 31일이었지만 2020년엔 7.7일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졌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기상청이 장마의 시작과 종료 시점을 발표했었다. 그런데 예보가 자꾸 틀렸다. 장마가 끝났다고 했는데 다시 비가 오기도 했다. 원래 폭염 보다는 비 예보가 더 어려운데 기후변화로 장마가 굉장히 불규칙해졌다. 그래서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발표를 안 하기로 한 거다. 자꾸 틀린다고 예보 내용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갈수록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100% 틀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연구자들도 마찬가지다. 2020년에 기상청과 함께 여름철 예측을 하면서 폭염일수가 많아질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그 이후에 분석을 해보니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라는 변수를 놓쳤더라. 틀리더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예측의 정확도에 대한 꼬리표를 달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관련 기법에 의한 예보의 과거 적중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주는 식이다. 이게 틀릴까, 맞을까라는 프레임에 너무 갇혀 버리면 예보를 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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