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반도체 패키지기판 테스트 전문업체 ‘테스트테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상습적...
테스트테크 노동자 김민희씨가 지난 5월26일 오후 전북 완주 일진하이솔루스 앞에서 열린 ‘제조업에도 MZ 노동자가 있습니다: 호명되지 못한 다양한 청년노동자 이야기마당’에서 청년 노동자로서 겪은 일을 증언하고 있다. 금속노조 제공고용노동부는 17일 현장 관리자들의 일상적 폭언,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테스트테크에 대해 지난 6~8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 총 16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테스트테크는 이 외에도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 총 3800만원의 임금을 체불하고 연장근로한도 위반, 배우자 출산휴가 미부여, 임신 중 여성 노동자에 대한 시간외 근로 등 다수의 노동관계법을 위반했다. 이에 노동부는 형사입건, 과태료 부과 등 행·사법적 조치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조직문화 개선계획서를 제출받아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특히 테스트테크는 여성·청년 등 주로 노동 약자를 대상으로 상습적인 욕설·폭언 등 괴롭힘과 성희롱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별감독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20대가 괴롭힘을 경험한 비중이 높았다.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6021438001
직장 내 괴롭힘 유형을 보면 중간 관리직들이 다수의 노동자에게 “내가 만만하니 XX” 등 욕설·폭언을 했다. 신체 일부를 꼬집거나 마우스·키보드 등을 던지는 등 물리적·신체적 위협도 있었다. 비인격적인 행위 강요, 과도한 업무 지시도 확인됐다. 중간 관리자가 ‘여성은 머리를 길러야 한다’는 이유로 여성 노동자에게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하고, 다수 노동자에게 휴일 특근도 강요했다. 성희롱 유형을 보면 다수의 남녀 노동자가 성적 굴욕감을 느낄 수 있는 육체적 접촉이 있었다. 중간 관리자가 여직원에게 며칠 간격으로 여러 차례 어깨를 주무르는 행위, 마우스 작업을 하는 여성 노동자의 손 위에 중간 관리자가 의도적으로 손을 얻는 행위, 구내식당 계단·신발장 등에서 동성의 상급자가 성기를 만지는 행위 등이다. “뚱뚱하면 여자로서 매력이 없다” “술을 많이 먹어서 살이 찌는 거다” “어제 ○○○랑 잤다” 등 언어적 성희롱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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