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교실 간다”하곤, 오늘도 한글 받아쓰기 눌러쓴 70살 영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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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교실 간다”하곤, 오늘도 한글 받아쓰기 눌러쓴 70살 영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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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S] 커버스토리 _ ‘야학의 변신’ 동부밑거름학교

기후 위기와 관련한 과학 지문을 강독한 뒤,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받아쓰기를 하고 있는 한글고급반 학생. 이정용 선임기자 받아쓰기가 시작됐다. 선생님이 받아쓸 문장을 읊는다. “3번.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초이’지?” 학생들이 한마디씩 한다. 선생님이 발음에 신경 쓰며 거듭 강조한다. “뭐가 ‘초이’야? 최근은 가까워지는 거야. 근대, 최근 시점. 시장에서 파는 근대가 아니고.” “헷갈리는데?” “헷갈리라고 하는 거예요.” 받아쓰기는 계속된다. “눈에 띄는 이상기후 현상 중~.” “소리 나는 대로 쓰세요. 현상. 형상은 모양을 얘기하는 거예요. 중은 띄어 쓰고.” “뒤에 무서운 사람들이 있으니 헷갈리지. 애매한 게 있어요.” 교실 뒤편에서 수업을 지켜보던 애먼 기자 핑계를 댄다. “애매한 게 뭐죠? 글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흐름을 잘 이해하세요.” 지난달 23일에 찾아간 서울 광진구 뚝섬로 476 낡은 건물 3층.

이정용 선임기자 “동부야학 시절엔 대학생들이 선생님으로 찾아오고, 성수동 주변 공장에 다니는 젊은이들이 배우러 왔지만, 지금 대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아르바이트에 제 살길 찾기 바쁘죠. 눈으로 보시면 잘 알겠지만 배움에 목말라하는 이들도 이제 대부분 어르신입니다. 우리가 무슨 큰 봉사활동을 한다고 생각지 않아요. 그저 야학의 기본 정신을 잊지 않고, 배우려는 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속하는 것입니다.” 동부밑거름학교 55년 역사는 1950~60년대 천막 야학, 70~80년대 노동야학, 90년대 이후 장애인과 어르신 문해교육기관으로 변천해온 한국 야학의 역사가 온전히 녹아 있다. 한상배 선생님은 20여년째 동부밑거름학교를 지키고 있다. 50대 초반인 2000년대 초 교사를 구한다는 전단을 보고 이곳을 찾은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사실 동부밑거름학교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쳤다. 1992년 9월엔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임시휴교에 들어가는 등 문을 닫을 뻔한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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