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지역 나고르노카르바흐 주민 12만명, 아르메니아행 원해
아제르바이잔 내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르바흐에서 탈출한 주민들이 24일 차를 몰고 아르메니아의 국경 도시 코르니조르로 들어오고 있다. 코르니조르/AFP 연합뉴스 아제르바이잔이 자국 내 아르메니아계 자치 지역을 점령하자, 탄압을 두려워한 현지 주민들이 대거 아르메니아로 탈출을 시작했다. 1991년 옛 소련 붕괴 이후 분쟁이 끊이지 않던 남부 캅카스 지역에서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세력 균형이 아제르바이잔-튀르키예쪽으로 기울 전망이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24일 밤 10시까지 나고르노카르바흐에 거주하던 아르메니아계 주민 1050명이 국경을 넘어 자국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나고르노카르바흐와 가까운 아르메니아 국경 지역에서 짐을 잔뜩 싫은 차량들이 아르메니아로 들어오는 것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영토 분쟁이 이어지면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1992~94년과 2020년 두 차례 전면전을 벌였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지난해 연말 이 지역과 아르메니아를 잇는 유일한 통로를 봉쇄한 뒤 지난 19일 테러 대응을 내세우며 군사 작전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200명이 숨지고 40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튿날인 20일 이 지역에서 주권을 회복했다고 선언했다. 그 이후 아르메니아계 주민 사이에서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탄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 국가인 반면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동방 기독교도들이어서 민족·영토 갈등 외에 종교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군사 작전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이 일부 전달됐지만 현재로선 대규모 탈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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