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기현 대표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패자들의 운명이 시계 제로 상황에 처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사당”이라며 비판 목소리를 낸 반면 ‘천아용인’ 후보들 뒤에서 복수극을 꿈꿨던 이준석 전 대표는 공격적 행보를 자제했다.
이준석 전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 도중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 전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두려움 없이 선거에 임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더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기대 이하 성적표를 마주한 뒤 발언을 자중하는 분위기다. 김 대표 당선 발표 직전까지 라디오와 SNS에서 발표한 공격적 메시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앞서 복수극인 영화 에 등장하는 말 네 마리에 천아용인 후보들을 빗대며 이번 전당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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