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 국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정부 관료는 주무부처의 수장이자 정치인이기도 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원 장관은 총파업 시작일인 지난 24일을 전후로 하루 2~3곳의 현장을 방문하며 파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앞선 30일에도 원 장관은 오전엔 서울의 한 물류회사에 들러 파업에 따른 수송차질 현황 등을 파악한 뒤, 오후엔 파업으로 콘크리트 타설 등 작업이 중단된 둔촌주공 공사현장에 들러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저녁엔 한 방송국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등은 원 장관의 이같은 현장방문이 파업으로 인한 업계의 피해현황 등을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원 장관은 파업을 전후해 화물연대를 직접 만난 적은 없다. 현장방문도 물류수송차질 등 ‘피해 사업장’에 국한돼있지 파업 집회에 참여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을 만난다거나 집행부를 만나 입장을 듣는 등의 일정은 한번도 없었다.화물연대를 향한 원 장관의 발언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29일 직접 백프리핑에 나선 원 장관은 30~40분간 목소리를 높여가며 화물연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이런 식이면 대화할 필요도 없다”는 말을 시작으로 “유가보조금 지급 재검토하겠다” “민사상 손해배상도 심도 있게 고려 중” “안전운임제 폐지 포함한 다각적 검토 필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하나같이 노조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발언들이다.
파업을 전후로 한 원 장관의 행보와 발언 등을 놓고 노동계에선 “노조 혐오”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파업을 진행 중인 화물연대와 2일 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는 파업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로 원 장관을 위시한 현 정부의 노조 혐오 시각을 꼽았다. 원 장관의 ‘거친 발언’이 이를 대표한다는 것이다.지금은 노동계로부터 “노조혐오가”로 비판받지만 원 장관은 과거 학생시절 노동운동에 투신한 전력이 있다. 은 2014년 창간기획인 ‘구로공단과의 대화’를 통해 원희룡 당시 제주도지사의 인터뷰를 게재한 바있다. 이어 그는 “어차피 학교도 못 나가는데 이참에 노동현장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동자나 일반 민중들의 의식이 깨어나 적극적으로 나서야 민주화가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구로공단에 취업했던 이력과 이후 노조결성을 목적으로 인천의 한 공단에 취업한 이력 등을 소개했다. 원 장관은 구로공단을 “인생 최고의 대학”으로 꼽기도 했다.서울대를 다니며 한때 노동운동에 투신했던 그가 노동계로부터 “노조혐오가”로 비판받게 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당시 인터뷰에서 원 장관은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지는 게 결정적이었다”며 “폭력적인 투쟁방식에 고민했고, 그래서 얻은 결론이 앞으로는 이념의 절대적인 틀과 집을 짓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에서 원 장관은 “전향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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