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를 받고 소방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ㄷ’ 모양의 로봇 팔 집게와 컨베이어 벨트 사이에 얼굴과 왼쪽 쇄골이 짓눌린 상태였다. 작업장에 있는 산업용 로봇 2대는 파프리카가 담긴 박스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오면 센서가 이를 인식, 팔레트로 옮기는 설비다. 앞서 지난 3월 전북 군산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산업용 로봇을 점검하던 작업자가 오작동한 로봇에 눌려 크게 다쳤다.
산업 현장에서 로봇 기계 오작동 등으로 사망하거나 중상을 당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날 로봇 등이 널리 보급되면서 안전장치 확충과 안전의식 제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8일 고성경찰서ㆍ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45분쯤 고성군 영오면 농산물산지유통센터 파프리카 선별 작업장에서 A씨가 산업용 로봇에 끼였다. 신고를 받고 소방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ㄷ’ 모양의 로봇 팔 집게와 컨베이어 벨트 사이에 얼굴과 왼쪽 쇄골이 짓눌린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5분 이내에 유압 콤비툴을 사용해 집게 일부분을 잘라 구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숨졌다.
지난 7일 '끼임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남 고성군 한 파프리카 선별 작업장의 산업용 로봇. 소방당국이 구조를 위해 잘라낸 집게 부분이 컨베이어벨트 위에 놓여 있다. 사진 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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