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사업성 분류 촘촘하게…구조조정 시동

금융당국, 내달 평가기준 마련사업성 3단계 → 4단계 세분화부실사업장 충당금 적립 상향대출 만기연장 문턱도 높여산은, 태영 기업개선안 공개대주주 지분 100대1 감자 뒤1조원 규모 출자전환 나설 듯

대주주 지분 100대1 감자 뒤

향후 'PF 옥석 가리기' 기준이 될 태영건설 기업구조 개선 작업과 관련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마련한 기업개선계획 초안도 16일 처음 공개됐다. 태영건설의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1조원 수준의 출자 전환이 필요하다는 방안이 담겼다. 이날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계획에는 PF 사업장의 부실 정도를 판단하는 사업성 평가 기준을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성 펑가는 '양호-보통-악화 우려'로 돼 있는데, 악화 우려 단계인 사업장 중 향후 사업 진행이 불가능한 곳을 '회수 의문'으로 추가 분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출 만기 연장 조건 강화도 부실 사업장 정리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만기 연장은 채권액 기준 3분의 2 이상 동의로 결정된다. 금융당국은 대주단 협약을 개정해 이를 4분의 3으로 높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는 유의미한 소수가 원하면 부실 사업장이 경·공매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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