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엘리자베스 2세, 1983년 방미 때 암살 위험 있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07년 미국을 방문햇을 때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앞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걷고 있다. 김동호 기자=영국 역사상 최장 재위 기록을 세우고 서거한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40년 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살해당할 뻔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이 26일 보도했다.FBI 문건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의 방미 일정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던 지난 1983년 2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경찰관은 자신이 자주 들르던 아이리시펍 술집에서 안면이 있던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그러면서 영국 왕실의 브리타니아호가 금문교를 지날 때 배 위로 무언가를 떨어뜨리거나, 혹은 여왕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들를 때를 노려 암살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까지 언급했다는 것이다.엘리자베스 2세는 얼마 뒤인 그해 2월 26일부터 3월 16일까지 약 이주간 일정으로 미국을 찾았다.
엘리자베스 2세 암살 위협이 제기된 당시는 북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아일랜드계 가톨릭 진영과 영국 잔류를 희망하는 본섬 출신 중심의 개신교 진영으로 나뉘어 극한 갈등을 벌이던 시기였다.여왕이 1976년 미국 건국 200주년 행사가 열리던 뉴욕을 찾았을 때는 한 비행기 조종사가"영국은 아일랜드에서 나가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달고 비행한 일로 소환장을 발부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가 1989년 켄터키주를 개인적으로 방문하기에 앞서서는 FBI 내부적으로"아일랜드공화국군으로부터 영국 군주제를 향한 위협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며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문서가 회람되기도 했다.
1991년 국빈 방문 때는 여왕이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야구 경기를 관람하기로 예정돼 있던 경기장에 아일랜드계 단체들이 집회·시위를 예고하면서 백악관 비밀경호국에 초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실제 여왕의 친척인 루이스 마운트배튼 경이 지난 1979년 북아일랜드에서 휴가를 지내던 중 IRA의 폭탄 공격으로 숨지는 등 북아일랜드 정치상황으로 인한 유혈 테러가 빈발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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