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 후 10년만에 수질 인증 받았으나 오염수 방류 계획으로 지역민들 전전긍긍
원전 오염수 방류의 직격탄을 맞을 일본 후쿠시마 인근 해수욕장들이 여름철 개장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이 곳의 반원형 모래사장은 한 때 일본 환경성이 선정한 '쾌수욕장 100선'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깨끗한 수질과 아름다운 경관 등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꼽혔다. 그러나 주민들의 노력 끝에 이듬해 미야기현에서 유일하게 재개장에 성공했다.결국 게센누마시는 원전 사고로 훼손된 명성을 복원하기 위해 지난달 국제 비정부기구인 환경교육재단으로부터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아냈다.
'블루플래그' 인증제도는 수질, 안전, 환경교육, 주변환경 네 분야의 29개 평가항목과 137개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해수욕장과 마리나에 수여되는 권위 있는 국제인증으로, 전세계 50개국 4300여 해수욕장과 마리나가 이 인증을 취득했다.후쿠시마현 북쪽에 미나미산리쿠, 시치가하마 지역의 해수욕장도 원전 사고 인근 지역이라는 낙인을 지우기 위해 지난달 인증을 취득했다.시치가하마 관광협회는"인증을 신청했을 때 처리수 이야기는 없었다"며 수질 검사에 필요한 자료는 국가가 제공하는 정보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일본에서 블루 플래그 인증을 담당하는 조직의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전례가 없어 신중하게 논의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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