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키우니 부모도 아이도 행복···“우린 독박 안 써요”

[현장에서] 전북 익산 남부시장 2층 공동육아나눔터 가보니 13일 오후 전북 익산시 인화동 남부...

전북 익산시 인화동 남부시장 2층에 있는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에서 ‘영어와 함께하는 요리 활동’ 수업이 시작되자 5∼10세 아이 10명이 ‘개구리 햄버거’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김창효 선임기자13일 오후 전북 익산시 인화동 남부시장 2층에 있는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 부모들의 재능 기부로 진행되는 ‘영어와 함께하는 요리 활동’ 수업이 시작되자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났다. 5∼10세 아이 10명, 엄마 5명이 영어 동화구연과 ‘개구리 햄버거’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삐뚤빼뚤하지만 동그란 빵에 눈, 코, 입을 붙이면서 즐거워했다.형제자매가 함께 온 아이들은 93㎡ 정도 크기의 공동육아나눔터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깔깔깔 웃고 떠들지만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 아파트가 집인 아이들은 항상 발뒤꿈치를 들고 사뿐사뿐 다녀야 하지만 이곳에선 자유가 허락돼 만족도가 높다.

현재 인화동 남부시장 2층에 있는 1호점은 2011년 5월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에서 네 번째로 문을 열었다.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지난 9월 현재 5899명이 다녀갔다. 부모들의 소통 창구 기능뿐 아니라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도 지원하고 있다.아이들과 함께 요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데로 음식을 만들 수 있어서 좋고 그 음식을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어 뿌듯하고 즐겁다는 것이다. 이곳은 현재 6개 그룹이 활동 중이다.9년 전 경기도 용인에서 익산으로 이사 온 강현진씨는 가족 품앗이를 진행하며 육아 부담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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