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부산에서는 한겨울밤 추위를 피해 지구대를 찾아온 할머니를 경찰이 쫓아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찰도마
영하권의 한파 속에 술에 취한 남성을 귀가 조치하다가 집 대문 앞에 방치하고 떠나 결국 사망 사고로 이어지게 한 경찰관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부산의 한 지구대에서 겨울밤 추위를 피해 찾아온 할머니를 내쫓은 일이 불거진지 불과 며칠 만에 또 한번 경찰의 소홀한 민원처리가 비판에 놓였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미아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1시30분쯤 주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후 술에 취한 60대 남성 A씨를 발견하고, 주소지인 서울 강북구 수유1동 소재 다세대주택으로 데려갔다. 경찰관들은 A씨를 다세대주택 대문 앞에 앉히고선 그가 집 안으로까지 들어가는 모습은 확인하지 않은 채 지구대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로부터 약 6시간 만에 외출하던 주민이 A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당시 서울 전역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수유동의 기온은 오전 7시30분 기준 영하 7도까지 떨어졌다. 강북경찰서는 조사를 거쳐 출동 경찰관들의 송치나 징계 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부산에서는 한겨울밤 추위를 피해 지구대를 찾아온 할머니를 경찰이 쫓아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부산역에서 타지역으로 귀가하는 막차를 놓친 70대 여성이 늦은 시간에 날씨까지 추워지자 인근 지구대를 방문했지만, 40분 정도 머무르자 경찰관들이 한쪽 팔을 잡아 밖으로 끌고 나간데 이어 문까지 걸어 잠갔다고 알려졌다. 당시 경찰관들은 할머니가 무례한 말을 해 밖으로 내보냈다는 입장이었지만,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관할 경찰서는 사과문을 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죄송하다. 민원인이 처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사안의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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