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메타버스, 상상의 한반도를 현실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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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메타버스, 상상의 한반도를 현실로 링크 한반도 통일부 남북관계 메타버스 통일 정일영 기자

메타버스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과학소설 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에서 존재하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를 디지털 공간에서 구현하거나,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3차원 디지털 가상공간'을 의미한다.1990년대 상상의 세계로 등장한 메타버스는 2020년대 우리 눈앞의 현실로 재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환경에 XR 기술이 결합되며 입체적인 3D 공간이 우리 삶의 또 다른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반도 메타버스의 가능성에 관한 우리 사회의 논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통일부가 DMZ 메터버스 플랫폼을 구현해 일반에 공개했으며, 우리 학계도 광운대에 한반도메타버스연구원이 설립되는 등 정책과 연구 분야에서 한반도 메타버스의 공간이 확대되고 있다.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팬데믹이 중첩되면서 남북관계의 단절은 속절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버스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경계 지대로 주목받고 있다. 영토적·물리적 조건의 한계를 무한한 디지털 공간을 활용해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디지털 기반의 메타버스에서 남북이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법제 환경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한국의 법제를 우선 정비하고 관계 진전에 따라 남북 법제의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남북관계에서 경험했듯이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 남북교류는 허상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디지털 공간을 활용한 남북교류에 북한은 호응할 것인가? 북한은 최근 '새 세기 산업혁명'을 강조하며 첨단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과학기술인력 양성과 산업의 CNC화 그리고 AI, AR,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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