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대필 의혹‘ 논문, 왜 약탈 학술지에 게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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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타임스는 과학기술계의 뉴스 및 정보를 소개하는 영문 매체인데 한 후보자의 딸과 이모 진씨의 두 딸, 검찰 출신 외삼촌 아들 등 사촌들이 설립자 및 편집장으로 활동해 이른바 ‘스펙 공동체’ 구실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사촌들과 매체 설립 ‘스펙 공동체’ 의혹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대필한 논문을 이른바 ‘약탈 학술지’에 게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미국에서 입시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모 진아무개씨 딸들도 대학 입학 전 약탈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진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지역에서 에스에이티 등을 전문으로 하는 학원을 운영하며, 그의 큰딸은 지난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치대에 입학했다.

한씨는 국제학교에 다니고 사촌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진씨의 큰딸 최씨는 약탈 학술지에 여러 차례 논문을 게재했는데 2019년 6월에는 국내 유명 사립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인 외숙모 이아무개씨와 함께 논문을 썼다. 논문 주제는 구강 질환 치료 연구이고 논문 분량은 5쪽이었다. 이씨의 전공인 소아·청소년과와 거리가 있지만 치대 입학을 준비하던 최씨에게는 맞춤인 주제였다. 이 논문은 건전학술시스템에서 역시 ‘주의’ 등급을 받은 학술지 ‘Biomedical Journal of Scientific & Technical Research’에 게재됐다. 이씨는 해당 논문을 자신의 연구 실적 관리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았다. 그의 학술 연구 실적에는 79건의 논문을 작성했다고 돼 있는데, 2019년에 게재한 4건의 논문 중 최씨와 작성한 논문은 빠져 있다. 반면 최씨는 지난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치대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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