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이든 밖이든 내가 주인공, 나로밴드 나로밴드 예산군 학교밖청소년 황동환 기자
충남 예산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만난 김하영, 장우진, 윤서준 세 친구가 결성한 3인조 음악밴드의 의미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연요청을 받았을 땐 '꿈드림밴드'를 생각했지만, 멤버들이 의견을 모아 새로 이름을 지었다. '학교'라는 틀을 벗어나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며 더 멋진 세상을 만들어가는 '나로밴드'다.
이들이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나로밴드는 우연히 시작했다. 지난해 천안에서 열린 '2022년 충남 청소년 상담정책 원탁토의' 공연의뢰를 받고 기타·키보드·보컬을 구성해 무대에 오른 것이 시작이다. 그 뒤로 '2022년 예산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꿈드림 운영·연구조사사업 보고대회' 축하공연에 이어, 올해는 인터넷뉴스로 밴드의 존재를 알게 된 3.8여성대회 주최측이 부탁한 '2023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 Happy Women's Day' 공연을 펼치는 등 점차 활동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세 친구는 서로 다른 상황과 이유로 제도권을 떠난 뒤 세상의 편견과 맞서는 과정에서 아픔과 시련도 겪었지만, 이제는 마치 옛날이야기 하듯 성장과정 일부로 받아들일 만큼 단단해졌다. 미래의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가 더 궁금한 영락없는 10대다.하영이가 학교를 떠난 시기는 고등학교 1학년때다. "학교라는 틀에 갇히기 싫었다"고 한다. "처음에 자퇴하려 했을 때는 검정고시도 보고 생활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나와서 보니 미래가 암담했다"며 "학교를 떠날 때 친구들이 잡았다. 자퇴 후 한두 달은 힘들었고, 아무것도 못했다. 그러다가 2021년 7월 고덕면청소년미래센터 선생님을 통해 꿈드림을 알게 돼 ITQ, 바리스타, 케익디자이너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부담감을 덜었다. 번아웃된 상태도 사라졌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우진이는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을 시작할 무렵 학교 밖으로 나섰다. 천안의 한 대안학교를 다니기 위해서였다. 그는 "자퇴에 대한 부담감이나 후회는 크게 없었다. 오히려 학교 안의 규칙적인 생활, 야자, 학원 갔다가 밤늦게 귀가하는 등 반복된 생활이 끊어지자 숨통이 트였다"며 "그 뒤로도 일반학교에 다니듯이 대안학교와 꿈드림을 다녔다. 학교를 나오고 나서 친구가 많이 생겼다. 운동을 좋아해 자퇴 후 헬스장을 다녔다. 학교를 계속 다녔다면, 성격이 어두웠을 것 같다. 지금도 많이 소심한 편인데, 말하는 것도 힘들어 했을 것 같다. 성격도 많이 바뀌었고,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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