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성 장관 '연금 난리' 속 플레이보이 표지모델 등장 논란 SBS뉴스
프랑스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금 개혁 반대 시위로 석 달째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여성 장관이 프랑스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플레이보이' 표지 모델로 등장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일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플레이보이 프랑스판은 오는 8일 자 최신호에 12쪽 분량의 마를렌 시아파 사회적 경제 담당 국무장관과의 인터뷰와 함께 그녀의 사진을 표지에 실을 예정입니다.시아파 장관은 페미니즘과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 여성의 권리에서부터 정치와 지구 온난화, 문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 위해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현지 신문 '파리지앵'은 시아파 장관이 플레이보이 표지나 인터뷰 사진에서 모두 옷을 입은 상태로 등장하지만, 프랑스 국기를 몸에 두르는 등 요염한 포즈를 취한 것도 있다고 전했습니다.사진 중 하나에는 '속박에서 벗어난 장관'이라는 설명이 달렸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같은 당 동료인 루도비치 멘데스 의원도 BFM-TV와의 인터뷰에서"만우절 거짓말인 줄 알았다"며"페미니스트로서의 투쟁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싸움을 왜 플레이보이지에서 봐야 하나. 다른 방법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위기 국면에서 정부가 할 시급한 일을 망각한 예로 시아파 장관의 인터뷰와 최근 마크롱 대통령이 어린이 잡지 피프와 한 인터뷰를 지목하면서"프랑스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루소 의원은 BFM-TV와의 인터뷰에서"우리는 지금 사회적 위기 속에서 질서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고,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며"이런 상황에서 피프나 플레이보이 인터뷰로 연막을 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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