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살해범 '동거녀 시신, 차량용 루프백에 담아 버렸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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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의 시신을 유기한 뒤 그 집에서 새로운 여자친구와 함께 지냈습니다.\r택시기사 동거녀 살해범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아파트 옷장에 시신을 숨긴 3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피의자가 시신 유기 장소라고 진술한 경기 파주시 공릉천 인근을 27일 오후 경찰이 수색하고 있다. 뉴스128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택시 기사인 60대 남성 B씨에게 합의금을 주겠다며 파주시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옷장에 숨겨뒀던 시신은 A씨의 현재 여자친구가 발견해 지난 25일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날 오전 B씨의 가족도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다. A씨는 지난 8월 초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 C씨를 살해해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C씨와 몇 년간 교제한 사이며 함께 산 것은 올해 4월부터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C씨를 살해한 이후에도 그 집에 계속 거주하며 새로운 여자친구와 함께 지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투다가 둔기로 살해한 뒤 루프백에 시신을 담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날부터 시신 수색 작업을 개시했다. 이날은 헬기와 수중 다이버 등의 지원을 받아 수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A씨는 두 건의 범행 직후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를 사용했다. 택시 기사 B씨의 신용카드로 약 5000만원을, 동거녀인 C씨의 신용카드로는 약 20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 명의로 대출 등 1억여원의 채무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통신·계좌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대출 실행 시점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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