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넘어 교단서 런웨이로 인생 2막

영문과 교수 출신 시니어모델 엄미숙 씨6·25때 태어나 첫꿈은 문학도36년간 영문학 강의 후 은퇴거북목 교정차 들른 모델학원파리패션위크 무대까지 워킹'꿈 좇기에 늦은 나이는 없어제 또래에게 희망 주고 싶어'

"꿈 좇기에 늦은 나이는 없어36년간 대학 강단에 섰던 엄미숙 전 한성대 영문학과 교수의 인생 2막 무대는 런웨이다. 최근 개최된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그는 4개 브랜드의 패션쇼 무대에 올랐다."시니어 모델을 넘어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엄씨를 매일경제가 만나 인터뷰했다.

서울교대를 졸업한 그는 초등학교 교사가 됐지만 문학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다. 낮엔 학생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야간대학에서 영문학 수업을 들었다. 연세대 대학원과 4년간의 영국·미국 유학을 거쳐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됐다. 5년 전 교수직에서 은퇴한 엄씨가 찾은 곳은 문화센터에 개설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였다. 그는"오랜 교수 생활로 거북목 증상이 있어 처음엔 자세 교정부터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등록했다"면서"워킹 수업을 들으며 '무대'라는 꿈이 런웨이로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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