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월 동안 비닐 봉지 5600장을 아꼈습니다 지구를구하는가계부 절약 최소한의소비 면생리대 제로웨이스트 최다혜 기자
10억. 마흔이면 갖고 싶던 순자산의 액수였다. 스물 여덟 살, 남편과 나는 변변치 않은 돈으로 아기를 키우며, 백만장자를 꿈꿨다. 백만장자는 100만 달러를 가진 사람이라지? 우리 돈으로 얼마를 가진 사람인지 계산하기 위해 1달러를 1000원으로 퉁치며, 100만 달러에 1000원을 곱했다. 달러 당 200원이나 깎아 먹는 몹시 어설픈 계산법으로 백만장자를 우리 돈으로 10억 원 가진 사람인 셈 쳐버렸다.
내 계좌의 득실을 떠나, 어떤 형태의 낭비도 눈 뜨고 못 본다는 진정한 부자의 세계! 인색한 줄로만 알았던 절약의 세계가, 사실은 이토록 친절한 세계라니. 낭비를 줄이는건 너도 나도 좋은 일이었다. 병원 전기요금을 절약한 병원장님도, 전기 사용량을 줄여 깨끗한 지구에서 살게된 인류에게도, 호혜롭구나! 절약의 세계가 우리 가족에서 타인, 더 나아가 지구로 확장되는 순간이었다.이후로 백만장자의 꿈은 비록 허황될 지언정, 백만장자가 되기 위한 노력만큼은 아름답게 느껴졌다. 절약은 나에게도 좋지만, 남모르게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작은 힘이다. 너도 나도 절약해서 부자된다면 이건 이기적인 일이 아니라 이타적인 일이다.
기우였다. 착용감은 면 속옷을 입을 때만큼이나 보드라웠다. 손세탁은 귀찮았지만 어렵지는 않았다. 물로 헹구어 약간의 비누칠과 헹굼 후, 대야에 온수를 받아 생리대를 담갔다. 온수 속 생리대 위로 과탄산소다를 살짝 뿌려두면, 얼룩이 깨끗하게 지워졌다. 햇볕의 양과 바람의 양을 가늠하며 축축한 생리대가 솜털처럼 마르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좋았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이재명 '새로운 증거 없어…모든 장면 역사에 기록될 것'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약 11시간 동안 이어진 검찰의 2차 피의자 조사를 받고 조금 전 귀가했습니다.
Read more »
'대장동' 이재명 11시간 조사‥'새 증거 없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두번째 소환 조사를 마치고 어젯밤 귀가했습니다. 11시간 동안 이뤄진 조사에서는 기존에 제출한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Read more »
튀르키예 사망 2만8천명 넘어…에르도안 “세기의 재앙”튀르키예·시리아의 지진 희생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닷새 만인 11일(현지시각) 사망자가 2만8000명을 넘어섰습니다. 🔽 예상을 뛰어넘은 재앙
Read more »
이재명, 11시간 만에 귀가…'새로운 증거 없어' 검찰 비판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제 다시 검찰에 나와 약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이 대표는, 검찰이 새로운 증거 없이 또 불렀다며 거듭 비판했습니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