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의 지진 희생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닷새 만인 11일(현지시각) 사망자가 2만8000명을 넘어섰습니다. 🔽 예상을 뛰어넘은 재앙
11일 터키 마라스에서 부인이 남편에 기대 앉아 다른 가족들의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마라스/로이터 연합뉴스 이브라힘 자카리아는 지난 6일 새벽 규모 7.8 강진으로 집이 무너지면서 건물 더미에 갇혀 있던 닷새 동안 시간의 흐름도 잊고 정신 혼미해져 있었다. 시리아 서북 해안 도시 자블라에서 휴대전화 가게 점원으로 일하는 그는 그래도 거의 본능적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 사이로 한두 방울 떨어지는 더러운 물을 받아 마시며 살아남았다. “이제 죽는구나”라고 희망을 접으려 했을 때인 10일 밤 구조대의 손길이 건물 잔해를 헤치고 내려왔다. 튀르키예·시리아의 지진 희생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닷새 만인 11일 사망자가 2만8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날 튀르키예 지역에서만 2만4617명이 숨지고 8만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리아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적어도 3553명을 넘어섰다.
그를 구해낸 구조팀 관계자는 “그래도 가족들이 작별 인사를 하고 한번 더 보고 서로 어루만질 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지진을 가리켜 “세기의 재앙”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진으로 도로와 다른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되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실상 대응 실패를 인정했다. 그는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이 진앙에서 반지름 500㎞ 안쪽 지역이며 여기에는 튀르키예에만 1350만명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가 워낙 넓은 지역에 걸쳐 있어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지진 피해 지역 곳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기약없는 구조만 기다리고 있다. 안타키야에 사는 블렌트 시프시플리는 “아직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건물 더미에 갇혀 있는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모른다”며 “그런데 구조대원들은 또 다른 곳의 구조 호출을 받고 가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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