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하나의 콘텐츠입니다 책쓰기 책쓰는방법 콘텐츠 시의성 손은경 기자
계약이 척척 성사되는 초고를 봅니다. 출판 매체의 발달로 독자와 작가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여러분 주변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죠. 그때 이런 생각들을 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출간 계약, 생각보다 쉬워 보이는데? 일단 쓰기만 하면 출간은 문제없겠어! 그때로 한껏 고양된 자아는 책 쓰기를 재촉합니다. 그렇게 초고를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평소 쓰고 싶던 책이, 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행이 있어 행복이 있고 결핍이 있어 풍요가 있는 것처럼, 시련이 있어 앎이 생겼습니다. 과정 끝에 알아낸 것이 있습니다. '어떤 초고는 비교적 빨리 그리고 쉽게 계약되는 반면, 내 초고는 왜 이렇게 더디기만 한 거야?' 하는 질문이 생겼고 앞으로 쭈욱 책을 쓸 거라면 반드시 찾아야겠던 질문이었는데요.답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출간에 대한 인지 부족은 둘째 치더라도 대다수 초보 작가가 간과하고 있던 그것.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분명한 이유 하나였습니다. 여러 요소가 개입되지만 개중 출간에 가장 중요한 요소 바로 '시의성'입니다.
특성상 콘텐츠는 시대를 탑니다. 미디어에서 접하는 콘텐츠만 봐도 잘 아시겠지요. 콘텐츠는 흐름이라 시대에 따른 소비 성향을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콘텐츠는 콘텐츠에 영향을 주며 한때를 풍미합니다. 원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가 다시 원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테디셀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책은 콘텐츠라 흐름을 타고 이는 시의성과 직결된 문제라면, 시대불문 사라지지 않고 현존하는 고전은 어떤 이유에서 살아남을 수 있던 것인가. 개인적으로 스테디셀러가 된 책들은 공통적으로 인간 본연 혹은 변하지 않는 진리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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