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그린 외젠 들라크루아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비교해봅니다. 고흐의 그림은 특히 몸의 역할, 즉 두 사람 사이의 접촉을 강조합니다.
질문과 답변은 모든 종교에서 빠질 수 없는 과정이다. 질문한다는 건 시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애타게 진리를 구하는 행위이기도 하다."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가다가 강도들을 만나 초주검이 돼 길거리에 버려졌다. 그런데 어떤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 사람을 보고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고, 한 레위 사람도 그 사람을 보고는 반대쪽으로 지나갔다.이튿날 여관 주인에게 2데나리온을 주면서 돌봐 달라고 부탁하고는 비용이 부족하면 돌아오는 길에 갚아주겠다고 말했다."서양 많은 화가가 누가복음 이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렸는데, 가장 유명한 작품은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 가 그린 ' 착한 사마리아인 '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 덕분에 더 유명해졌다.
부상자를 살리려는 사마리아인의 애씀과 자기 몸을 전적으로 그에게 맡긴 부상자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굳건하게 꼿꼿하게 선 말은 두 사람을 돕는 듯한 자세다. 뒤로는 이들을 외면하고 돌아선 이가 작게 그려져 있다.라스트만 '착한 사마리아인'조금 뒤에 같은 네덜란드 화가인 얀 비난츠가 그린 작품도 흡사하게 묘사했다. 두 작품은 성경에 적힌 대로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는' 사마리아인의 치료 행위를 구체적으로 그렸다.어떤 장면을 취해 그림으로 표현하는가 하는 선택은 화가 고유의 창조행위다. 들라크루아가 먼저 그리고, 고흐가 감응해 그린 이 장면이 제시하는 강조점은 무엇일까?
보다 강력한 '몸'의 역할이다. 신체와 근육이 하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 그럼으로써 두 사람 접촉면이 최대가 됐다. 성서 이야기를 알든 모르든, 이 그림을 마주하는 감상자는 위 두 네덜란드 화가 작품보다 더 강한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고흐가 이 그림을 그린 건 죽기 두 달 전쯤이었다. 그가 다작하던 시기였지만, 들라크루아 작품에 이입돼 그린 이유를 상상해봤다.비극적인 자살로 인생을 마감한 그를 떠올리며, 자신을 구원하는 건 '어떤 이'가 아니라 '자신'이어야 함을 되새긴다. 나 자신은 스스로에게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고흐는 마지막 순간, 자신을 너무 괴롭혔다. 그 비극이 못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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