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망명객의 신세되어 김옥균 김옥균평전 김삼웅 기자
일본 망명길도 쉽지 않았다. 일본의 이중성 때문이다. 김옥균과 그의 동지들은 인천에서 일본의 우편선 치토세마루에 승선하였다. 일본공사 타께조에도 함께 탔다. 그런데 청나라의 앞잡이 뭴렌도르프가 수명의 청군을 대동하고 나타나 김옥균 등 패역죄인들을 하선시키라고, 그렇지 않으면 향후 양국간에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협박했다.
후환을 두려워한 타께조에가 흔들리는 듯 하자 치토세마루 선장은 국제법상으로 자기 배에서 모든 권한은 선장인 자신에게 있는데 자기 배에는 대역죄인이 없다고 단호하게 선언하면서 배를 출항시켰다. 김옥균 등은 하마터면 이 때 청군에게 넘겨질 뻔 했다. 일본인 중에는 이 배의 선장과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타케조에와 같은 자들이 있었다. 김옥균은 이같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한때 신뢰했던 타케조에의 배신감에 눈을 질끈 감았다. 거사를 하기 전 김옥균은 신이치로와 치밀한 사전계획을 짜놓았으나 그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사태를 보아 필요할 땐 왕을 강화도로 모시자는 계획이었으나 청군개입 후 이 계획을 실천하려 하자 신이치로가 이것을 반대하여 좌절되었고, 김옥균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방적으로 왕을 환궁케 하여 사태를 결정적으로 악화시켰다.
사태가 불리하다고 보자 타께조에는 궁궐을 수비하던 일병을 철수시켰고 인천을 거쳐 일본으로 피할 때에도 김옥균 등을 버리고 가려 했으며 김옥균이 배신을 책하자 일본 동행에 응하기는 했으나 수구파가 인천으로 쫓아와 김옥균 일행의 인도를 요구하자 인도에 응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치도세마루라는 일본배의 선장이 오히려 목숨을 건져주어 겨우 일본망령을 할 수 있었다. 33세, 김옥균은 치도세마루의 갑판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조국의 산천을 멀리하고 인천항을 출발한 지 3일 만인 10월 26일 나가사키 항구에 접안했다. 이렇게 조국을 떠난 그는 일본에서 온갖 냉대를 받아가면서 망명 생활을 하다가 상하이에서 암살되었다.
김옥균 일행은 도쿄에 있는 자그마한 여관에 숙소를 정하고 김옥균과 박영효는 이전부터 교제하여 오던 후쿠자와를 찾았다. 일본정부의 태도에 비한다면 후쿠자와는 표면적이나마 동정하는 뜻을 보이는 척하였다. 6> 임광철, , 앞의 책, , 194쪽.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 혁명가인가 풍운아인가, 김옥균 평전]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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