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다큐멘터리 ‘버블 패밀리’ 책으로마민지 감독 가족의 부동산 흥망사
마민지 감독 가족의 부동산 흥망사 2003년 10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단지를 항공 촬영한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마민지 지음 l 클 l 1만7000원 조남주의 연작소설 ‘서영동 이야기’에는 아버지의 부동산 투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영화감독 안보미의 이야기가 나온다. 제14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에서 한국 작품으로는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버블 패밀리’의 마민지 감독은 소설 속 안보미를 떠오르게 한다. 부모의 부동산 흥망사를 다룬 이 다큐 영화가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이라는 책으로 재탄생했다. 책은 지은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0년, 전세로 거주하던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아파트에 요금 체납으로 전기가 끊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에 앞서 같은 아파트 단지의 46평형 자가에 살며 “중산층이 아니라 상류층에 가까”운 정체성을 지니고 있던 가족은 전세 아파트에서도 밀려나 결국 12평짜리 상가주택으로 옮겨 가기에 이른다.
아버지는 1995년 종로구 부암동에 600평 규모의 땅을 구입해 고급 빌라단지를 짓는 사업을 추진했다. 토지매매가 24억의 절반인 12억은 대출로 메꿨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재건축에 반대하며 버텼고, 시청과 구청에서는 땅의 경사도를 이유로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는 사이에 아이엠에프 구제금융 사태가 터지면서 금리가 폭증했다. 1994년에 들어갔던 46평 아파트를 헐값에 팔고, 아버지는 손해를 만회하고자 마지막으로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그마저도 쫄딱 망하고 말았다. 지은이가 부모의 부동산 흥망사를 본격 취재하게 된 데에는 대학 재학 시절의 구술생애사 인터뷰 과제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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