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수진의 안에서 보는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의 시장은 왜 군부대로 거처를 옮겼나
픽업트럭 짐칸 아래로 핏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마침 주변에 있던 경찰이 차를 세웠고 짐칸을 들췄다. 그 안에 일곱 구의 시신이 엉켜 있었다. 전날과 전전날에도 도합 일곱 구의 시신이 발견되었으니 지난 10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총 열네 건의 피살이 기록되었다.
정치인으로서 순진한 것인지 아니면 아둔한 것인지, 몬세라트 시장의 인터뷰는 들떠 있었다.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들어갈 것이며, 그곳에서는 길에서 애완견과 함께 안전하게 놀 수 있을 것이고 군인들이나 그들 자녀들과 축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남편은 미국에 있으니 문제 될 것 없지만, 아들은 치안 부재의 상황을 피해 신변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지금 또 한 명의 시장이 마약 카르텔로부터 공개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몬세라트 시장은 군부대 안으로 거처를 옮겨야 하는 이유로 2년여 재임 기간 중 1700여 점의 불법 무기를 압수했다는 사실과 60명 넘는 마약 카르텔 조직원을 검거했다는 사실을 반복해 언급했다.
시신 일곱 구가 픽업트럭 짐칸에 구겨진 채 발견된 지난 6월 12일, 신변 안전을 위해 군부대로 거처를 옮기겠다는 몬세라트 발표 뒤 시민들의 실망과 불만이 불거졌다. 언론은 몬세라트 시장을 인터뷰하면서 정치적∙사회적 불만을 재생산했다. 시장 당선 전 지역 의원을 지낸 바 있어 정치 신인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언론의 공세를 감당하기엔 한없이 부족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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