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질적 '위드 코로나' 발표…'백지 시위'에 급선회
이미 세계가 1년여 전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음에도 중국은 나홀로 감염자를 '0명'으로 유지하겠다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왔다.감염자는 물론 밀접 접촉자도 예외 없이 격리 시설에 수용하고, 감염자가 단 1명 나와도 주변 일대를 통째로 봉쇄해 버리며, 등교·출근·쇼핑 등 대부분의 일상생활에서 24∼48시간 내 받은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요구해왔다.지난 10월 애플 최대 하청업체인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에서 대규모 집단 탈출과 시위가 벌어졌고, 지난달 초에는 광저우의 봉쇄지역인 하이주구에서도 주민들이 들고일어났다.그러나 이 조치 이후에도 지방정부는 '묻지마 방역'을 바꾸지 않아 민심을 달래지 못했다.급기야 지난달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9명이 사상한 사고는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해당 지역이 봉쇄된 탓에 화재 진화가 늦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긋지긋한 봉쇄에 질린 중국인들이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공감 속에 거리로 몰려 나와 '제로 코로나' 항의 시위를 벌였다.특히 금기어나 다름없는"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라는 구호까지 외치자, 당국은 그 직후 방역 완화에 속도를 냈다.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제로 코로나'는 흔들림 없이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방역 최고 책임자 쑨춘란 부총리의 입에서 '제로 코로나'란 용어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동안 내내 코로나19는 치명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통제해야 한다며 공포심을 조장하던 관리들이 갑자기"오미크론 변이의 병독성이 약화했다","코로나19는 이제 계절성 독감과 같은 수준이다","코로나19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180도 입장을 바꿨다.모두 '백지 시위' 이후 지난 열흘간 벌어진 일이다. 관영 통신사 신화사는"가장 어려운 시기는 지나갔다"고 밑밥을 깔았다.결국 중국 국무원은 7일 20개 지침을 내놓은 지 한 달여 만에 추가로 방역을 대폭 완화한 10개 조치를 발표했다.또한 봉쇄는 고위험 지역에 한해 정밀하게 하도록 제한했고, 학교는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지 않으면 등교 수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속보] 중국 '위드 코로나 전환' 공식화... 민심이 이겼다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지는 등 민심이 악화하자 물러섰습니다.
Read more »
중국 방역 완화에 위안화 강세…두달여만에 달러당 6위안대 회복(종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는 조치가 잇따라 나오는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의 변경이 사실상 기정사실화 ...
Read more »
5위 우리카드, 범실 쏟아낸 4위 OK금융그룹에 완승…턱밑 추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우리카드가 승부처마다 나온 OK금융그룹의 '무더기 범실'에 힘입어 2연승 행진을 달렸다.
Read more »
'R의 공포' 되살아난 세계 금융시장…월가 경고에 나스닥 2%↓ | 연합뉴스(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글로벌 금융시장이 되살아난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에 뒷걸음질 쳤다.
Read more »
中, 상시적 전수 PCR 검사 폐지…제로코로나 출구전략 가동(종합) | 연합뉴스(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중국이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의 한 축인 상시적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사실상 폐지했다.
Read more »
'코로나 격무' 사망 공무원 위험직무순직 불인정…노조 소송 | 연합뉴스(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격무에 시달리다가 숨진 인천 보건소 공무원의 '위험직무...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