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랄만큼 맛있는 이 과일에는, 위구르 민족의 아픈 역사가 깃들어 있습니다.\r중국 과일 하미과
달콤한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꼽는 가장 맛있는 중국 과일 중 하나는 하미과가 아닐까 싶다. 다른 나라에서는 맛보기 쉽지 않은 과일로 중국 신강성과 중앙아시아에서 주로 재배하는데 맛이 다소 독특하다.어쨌든 대부분 한국인한테는 낯선 이름인데 중국 서부에 위치한 신강 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도시인 하미시에서 재배하는 품종이 특히 맛있어서 하미과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하미과의 식물학적 정체부터 알아보면 실은 우리도 많이 먹는 머스크 멜론의 한 종류다. 그중에서 당도가 특히 높은 변종인 캔털루프 멜론 계열로 프랑스의 대문호 알렉산더 듀마가 사랑에 빠졌다는 멜론과 같은 계열이다. 하미과는 그중에서도 특히 당도가 높은 품종인 것 같다. 숙종 때 사신을 수행해 북경을 다녀온 김창업이 『연행일기』에 회회국에서 청나라 황제에게 진상하는 참외 종류로 맛은 참외와 달리 기이한데 지나치게 상쾌해 많이 먹을 수 없다고 했다. 얼마나 달콤하면서 시원하고 상큼한지를 연행일기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겠는데 사실 하미과는 청나라 황제도 처음 먹어보고는 그 맛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일단 하미과가 나온다는 도시 하미는 17세기 말까지만 해도 독립된 위구르의 땅이었다. 하지만 이후 청나라 영향권 아래 들어가면서 조공을 바치게 되는데 당시 청에 보냈던 공물이 바로 하미과였다. 청나라 문헌인 『신강회부지』에는 강희제 때부터 하미국에서 참외을 조공으로 보냈다고 나온다.
다양한 어원설이 있지만 중국 소수민족에서 비롯됐다는 민간 어원설도 있다. 중국 고전인 『좌전』에"옛날 강융족의 조상이 진나라에 쫓겨 과주에 자리를 잡았다"는 기록이 보인다. 여기서 강융은 고대 중국에서 중원 밖 서북지역에 살았던 소수민족이고 과주는 지금의 감숙성 일대다. 물론 고대 지명을 지금과 직접 대비할 수는 없지만 아마 감숙성과 신강 위구르 자치구와 연결되는 지역일 것으로 추정한다. 어쨌든 멜론의 고장이라는 뜻의 과주는 고대에도 관련된 농사를 많이 지었기에 생긴 지명일 것이다. 과주에 정착한 강융족을 멜론 농사짓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과자족 혹은 과인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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