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혁명 참여, 일경에 소금·고춧가루 뿌려 서민호 월파서민호평전 월파_서민호평전 김삼웅 기자
대한제국을 병탄한 일제는 포악무도한 데라우치 마사다케를 총독으로 임명하고, 총독은 입법·사법·행정권은 물론 육·해군에 관한 군사통제권을 가지고 있어 절대군주와 다름이 없었다. 데라우치는 부임하면서"조선인은 일본 법규에 복종하든지 죽든지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협박하면서 무단통치를 자행하였다.
서민호는 보성고등보통학교 3학년 때에 3.1혁명을 맞았다. 한 해 전부터 항일독립운동을 위한 전국학생대회라는 지하조직이 시작되면서 그는 운동부장으로 활동했다. 뒷날 국회의장이 된 곽상훈은 경성공업전습소의 운동부장이었다. 3.1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그는 이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온 비밀지령문을 등사하여 각지에 배포하는 이른바 의 책임을 맡았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늘 보신용으로 휴대하고 다니던 소금과 고춧가루를 그들의 눈을 향해 뿌리고 도망치려고 하는데, 또 다른 한놈이 나타나서 다짜고짜 수갑을 채우려하였다. 그놈의 눈 정면에다 또 고춧가루를 뿌렸더니 기겁을 하여 얼굴을 감싸고 그 큰 체구로 길가에 나동그라 뒹구는 것이었다."사람 살리라"고 소리치며 방향을 분간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이 하도 우습고 통쾌해서 달아나면서도 통쾌함을 금치 못했던 것이다.
이 사건으로 서민호는 1년간 정학처분을 받았다. 학교 당국의 정학처분과는 별개로 경찰은 그를 수배했다. 고향 근처에서 용케 피신했다가 1919년 4월 하순 상경하여 청진동 하숙집에서 피검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장인이 마련한 독립운동 군자금과 아버지가 임시정부의 비밀 요원에게 돈을 건네는 것을 목격하고는 상하이로 망명하고자 준비하던 중 일경에 피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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